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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타필드 수원 런던베이글뮤지엄 후기

by 무르랑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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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이 좀 잠잠해졌다해서 친구와 다녀왔다.
런던베이글도 입점한다길래 겸사겸사 너무 좋다 하고 향했다.

근데 세상에...
런던베이글 5월 입점이 화제성을 유지하기위한 전략이었단다.
마케팅 전략에 항상 충실하게 당하는 2인인 친구와 나는
11시 20분 쯤 도착하곤 당황했다.
길게 줄이 있긴했지만 많아봤자 20팀정도여서
'기다려볼까?' 하는 아주 천진난만한 생각을 했다.

근데 그 줄은 웨이팅을 예약하기 위한 줄이었다.
친구와 이걸 웨이팅 웨이팅줄이라고 부르는데
더현대에서 쎄게 겪고 다시는 웨이팅 웨이팅 줄을 서지 않겠다 마음먹었는데...
마케팅 노예 2인은 웨이팅웨이팅줄을 결국 섰다.
한 번 먹어 보자, 런던베이글! 하는 마음이 컸다.
웨이팅 잡아놓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오면 되지! 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줄을 10분정도 기다린 후에 웨이팅을 걸고 얼른 밥먹고 필요한 쇼핑을 하기로 했다.

...
그렇게 5시간 후 우리는 런던베이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찾아 헤맨
브이넥이나 스퀘어넥에 적당한 슬림핏에 골지같은 딱 달라붙는 면이 아닌 흰티를
온갖 스파 매장을 다 뒤져 찾아내고
모나미 구경도 하고 밥도먹고 잠봉뵈르도 사고 약과도 사고
등등등을 해도 시간이 남아 스벅에서 시간을 죽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웨이팅이 긴 이유는 별것도 아닌 걸로 감동먹으라는 이유일까.
암튼
하란대로 줄섰다.


오호
영롱 오지쟈냥?
저 많은 베이글을 어케 구웠을까
왜 다 영어일까
저 생각을 다 하고도
원하는 베이글을 다 집고도
사진을 다 찍고도
시간이 남을 정도로 느리게 느리게 앞으로 이동했다.

베스트라는데 살까
시그니처라는데 살까
이 매장 단독메뉴라는데 살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사게되는 속도로
아주 느리게 느리게 앞으로 이동했다.
결국 6만원이 나왔다.


그렇게 집와서 우선 크림치즈가 들어간 3가지 메뉴

트러플 페퍼 샌드위치
쪽파 크림치즈 베이글
브릭 레인 샌드위치

이렇게 먹어보았다.

사실 웨이팅이 이딴식이라면 두번다시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아주 비판적인 마음을 가지고 먹었다.

처음엔 그냥 크림치즈에 베이글 맛이었다.
흠, 이런 맛을 5시간 기다려서 먹다니... 싶었다.

근데 씹다보니까
오픈빨이 언젠간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크림치즈가 눅진하게 녹이 쫀득한 베이글과 섞이며
마무리는 쪽파의 개운함으로 마무리되는 베이글

강한 트러플 향이 나는 꿀에 찍어먹는
고소한 검은깨가 씹히는 베이글 등등

약간 인덕원 비빔국수가 생각나는 맛이다.
굳이 비빔국수를 먹는다면 인덕원 비빔국수에서 먹겠다고 생각한것처럼
굳이 베이글을 먹겠다면 런던베이글에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벅에서 크림치즈 베이글을 샀을 때
처음엔 차게 먹는거라그래서 차게 먹었을 때가 있었다.
근데 안이 퍽퍽하길래
뭘 이렇게 먹으라고 만든거지 싶었는데
이제 알았다.
런던베이글의 식감을 원했던 거였다.
차게 먹는데 베이글이 어떻게 쫄깃하지
아직도 의문이다.

암튼 우선 3가지 메뉴 맛본 결과
트러플 존맛
쪽파 존맛
브릭레인은 약간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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