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호캉스를 갈 때마다 '엄마랑 오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마침 올해 엄마의 생신이 10월, 나의 생일이 11월 이었다. 그래서 내가 가봤던 호텔 중에 제일 괜찮았던 호캉스를 엄마와 갔다.
우선 체크인을 18층 라운지에서 하는데 엄마와 일찍 도착해 애프터눈 티를 먹었다. 티 종류도 엄청 많아 엄마가 좋아했던게 마음에 들었다.
- 잼이랑 버터는 요청해야 준다.
룸은 프리미엄 이그제큐티브 룸이었다. 남산뷰에 17층이었고
하...룸 컨디션 환상...
화장실은 샤워실과 변기가 따로 되어있어 더 편하기도 했다.
저 쇼파도 너무 편해 저기서도 계속 누워있었다.
그리고 남산뷰 증말....말해 뭐해ㅠㅠㅠ
이 날은 미세먼지가 있어 하늘이 흐린 날인데도 멍때리기 좋은 뷰였다.
침대도 좋아서 그런지 엄마는 잠깐 잠들기까지 했다.
그렇게 푹 쉰 다음 일정은 해피아워.
전에 왔을 때보다 메뉴가 훨씬 다양해졌다.
전에는 술과 같이 먹기 좋은 안주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저녁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뷔페 느낌이었다.
연어는 탱탱했으며 고기는 부드러웠고 페스츄리는 바삭했다. 너무 좋아. 아무거나 먹어도 왤케 맛있냥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이 특히 맛있었다. 왜냐면 소화를 시켜야 했기에...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스파클링 와인으로 입가심을 해주고 쌀국수 국물로 속을 달래주면... 그게 아마 행복 아닐까. 심지어 취하면 바로 방가서 자면 된다. 이게 호캉스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배 터지게 먹고 방에 들어왔더니, 이런 뷰가 창문 가득 펼쳐져있었다.
통 창문으로 가득 펼쳐지는 뷰가 정말 너무 예뻐 행복했다. 얼마나 좋았냐면... 쇼파에 누워 저 야경을 보며 잠들었다. 창문 가득 반짝거리는 뷰가 정말 멋진 방이었다.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1층에서 먹을 수 있었다.
아주 호화로운 조식이었다.
나는 연어를 싫어하는데 여기 연어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맛있는지... 거기다 쌀국수, 짬뽕, 김치찌개 등 다양한 국물요리도 먹을 수 있다. 물론 나는 쌀국수가 너무 맛있어 또 먹었다.
베이커리도 식빵도 종류별로, 페스츄리도 종류별로, 모든 것이 다채로웠다. 그 중 크루아상을 가장 많이 먹었는데 겉바속촉을 형상화한 크루아상이었다.
또한 수란, 오믈렛 등 다양한 계란 요리부터 요거트도 다양하고 한식, 어묵탕까지. 더 먹지 못하는게 한일 정도로 다양하고 어느 하나 맛없는 것이 없는 요리들이었다.
그렇게 조식을 먹고 헬스장과 사우나를 갔다. 너무 배불러서 런닝조차 뛰지 못했지만... 헬스장은 지하 2층 사우나를 통해, 그곳에 비치된 운동복를 입고도 들어갈 수 있다.(운동화는 안빌려준다.)
수영장도 있었지만 사우나가 우선이었다. 사우나는 작았지만 사람이 얼마 없우 또 행복했다. 하지만 트리트먼트가 없어 방에 올라와 다시 샤워를 해야했다. (사우나나 헬스장은 조선호텔이 더 내 취향이었다.)
정말 매순간 기대 이상이었고 행복했던 엄마와의 호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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