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육회 / 육회 자매집 VS 부촌 육회

간만에 호캉스를 하게 되었다. 

해피아워를 조지고 친구와 주변 광장시장에서 육회를 사와 야식을 먹기로 했다. 

흥인지문 야경

광장시장 가는 길의 흥인지문 야경이 정말 예뻤다. 

저기서도 한참을 보고있었다. 

 

그건그렇고

광장시장에는 유명한 육회집이 두군데가 있었다. 

육회자매집과 부촌육회.

육회자매집은 원조격이었고 부촌육회는 미슐랭 맛집이었다. 

고민하다 둘 다 먹어보기로 했다. 

어차피 육회는 다 들어가니까. 

육회자매집 육회탕탕이

육회자매집에서는 육회탕탕이를 사왔다. 

육회탕탕이는 언제나 옳다. 

하지만 다음날 연안부두에서 낙지를 사와서 먹었더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육회만 먹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육회자매집 육회탕탕이

하지만 지금 당장 낙지도 먹고싶다면 육회탕탕이 완전 추천

가격은 28000원이었다. 

두 곳의 육회의 공통점은 때깔이 정말 곱다는 거였다. 

정말 투명하게까지 보이는, 나 중학생 때였나 유행했던 핏빛 립밤처럼

정말 신선해보이고 영롱한 색상이었다. 

 

육회자매집의 육회는 심심한 느낌이었다. 

양념이 약한 느낌

하지만 그래서 신선한 육회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감이나 질감이야 뭐, 신선도로는 말할 것도 없었다. 

너무 맛있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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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이뻐서 찍었다. 

또 정말 와인잔이 있어서 좋았다. 

위스키 잔 가져다주고 와인잔이라고 하는 곳들이 많은데 말이다.

부촌육회

그 다음은 부촌육회의 육회를 먹었다. 

부촌육회 육회 

역시나 때깔이 오진다. 

소고기가 어떻게 투명할 수가 있지

부촌육회의 육회는 15000원

가격은 육회는 만오천원, 육탕이는 이만팔천원으로 같았다. 

 

부촌육회는 육회자매집보다는 양념이 셌다. 

자극적이었다. 

단맛이 조금 많이 났지만 그 걸로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부촌육회에서는 들기름과 참기름이 섞인 것같은 기름장을 주는데 

그게 엄청 맛있었다. 

거기에 육회를 찍어먹으니 끝없이 들어갔다. 

 

정말 두곳 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결론은 

원재료 맛을 느끼기 위해 심심한 육회를 좋아하면 자매육회집, 

일반적인 육회의 양념에 기름장이 넉넉히 필요하다면 부촌육회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