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이 왔다.
더럽게 안자라던 식물들이 이제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수채화 고무나무는 새 잎까지 난다.
그 중 가장 잘 자란건 수중 재배기로 기른 딜이었다.
거의 숲이고요.
엄마가 인테리어 해놓은 거 아니냐고 하고여
무성한 딜 앞에 새초롬하게 자란 바질이 민망한 수준이다.
정말 솜파종, 지피, 흙 모든 곳에서 길러봤지만
집에서 딜을 가장 잘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수중재배기인 것 같다.
또한 수중 재배기에서는 딜이 가장 잘 자란다.
그래서 딜 수확을 했다.
유행하는 레시피, 레몬딜버터를 만드려고 한다.
딜은 고기나 연어에 넣어먹어도 그렇게 맛있다던데
너무 많아서 나는 레몬 딜 버터를 만드려 한다.
아주 신선하다
준비물은 우선
상온에 녹인 버터, 레몬, 딜.
끝이다.
나는 딜이 워낙 많을 것 같아
웨스트 골드 400g, 이즈니 버터 250g 모두 가염버터로 사왔다.
수확한 딜은 37g정도 되었다.
버터 250에 10g정도 넣으려고 했으나 좀 많아서
대강 감으로 나눠넣었다.
더 풍성한 맛의 레몬딜버터가 되겠지요.
우선 큰 줄기를 제거해준다.
여린 가지의 딜을 따준다.
그 다음엔 상온에 녹인 버터와 큰 그릇을 준비한다.
솔직히 저것도 좀 작았던 것 같기도 하궁....
개표방송을 보면서 만들 생각으로 배경은 노란장판이다.
레몬 껍질의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우선 베이킹소다로 빡빡 씻은 레몬의 껍질을 갈아준다.
나는 3개를 갈아 감으로 나눠서 넣었다.
좀 더 잘게 갈았어야 하나 싶었는데 레몬 껍질 씹히는 맛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딜을 잘게 썰었다.
최대한 잘게.
도마가 물 들 정도로.
그리고 딜도 투입
그리고 쉐킷쉐킷
그냥 덩어리 풀리고 잘 섞이게만 해주면 된다.
개표방송같이 생각없이 보기 좋은 방송을 보면서 하면 된다.
그렇게 잘 섞어준 버터를 종이호일에 덜어 길게 모양을 잡아준다.
이즈니버터같이 모양을 잡아줬다.
그냥 조물조물 잡으면 된다.
심지어 나는 종이호일이 없어서 에어프라이어용 종이 호일을 썼다.
그렇게 완성된 버터들.
큰 건 웨스트골드 버터, 작은건 이즈니 버터로 만들 것들이다.
그리고 바로 냉동실에 넣어 굳혀줬다.
30분 굳히라는데 나는 당장 먹을게 아니어서 그냥 냉동보관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빵에 구워먹고 고기에도 구워먹어봤다.
웨스트골드 버터로 만든 건
풍미있고 진한 느낌이 특징,
이즈니 버터는
깔끔하게 고소한 맛이 특징이었다.
빵에는 웨스트골드 버터로 만든 걸 발라 먹을 예정이고
고기를 구울 땐 이즈니 버터로 만든 걸 사용할 예정이다.
가염버터로 만들어서인지
따로 간을 안해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뇸뇸
충격적이게도 다시 딜이 자라 숲을 이루고 있다.
다른 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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