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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전시회 및 굿즈 구매 후기

by 무르랑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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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를 찾아간 이유
오랜만에 포스터라도 붙여놓고 싶은 그림이 생겼었다.

어룽거리는 분홍빛

독일어에 Fernweh 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무지의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 그리움을 오랜만에 충족시키는 그림이었다.

전에도 이런 감정을 극복하고자 원하는 아래 그림의 퍼즐을 사서 맞춘 경험이 있었다.

Evgeny Lushpin 작 / 퍼즐 이름은 '저녁거리풍경'이었다.


벽에 걸어두기에는 퍼즐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한다.
퍼즐을 맞추다보면 맞는 자리를 찾기 위해 몇 번이고 그 조각들을 본다.
그 과정에서 미묘한 색감과 텍스쳐 등을 관찰할 수 밖에 없고 떄문에 더 자세히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특징들을 완벽하게 파악하며 완성한 전체의 그림을 벽에 걸어두는 것.
내가 찾은 나름 괜찮은 취미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 그림을 퍼즐로 갖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찾을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티켓을 샀다.

- 구매경로
나는 무작정 네이버에서 구매했다.
성인은 17,000원, 청소년은 11,000원, 어린이는 9,000원이다. 무작정 제값주고 샀다.

하지만 인터파크에서 살 걸 하고 후회했다.
인터파크에서는 오디오 가이드 포함해서 16,200원에 팔고있다.
이래서 충동은 위험하다.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1005572?app_tapbar_state=hide&

 

인터파크 티켓

mobileticket.interpark.com

인터파크 티켓 링크다. 나는 사지못했지만... 다들 더 싸게 사고 많은 혜택 누리세요....

전시회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21년 7월 24일부터 21년 10월 24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휴무일은 없나보다.

- 전시회장 가는 길
우선 삼성역 4번 출구에서 내린다.

4번 출구에서 내린 시야.

이후 파리크라상 쪽으로 쭉 걷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라고 써진 빌딩이 있는 곳까지 걷는다. 

스타벅스를 찾으면 편하다.
스타벅스 섬유센터R점이 나올 때까지 걷는다.


그리고 그 옆에 앨리스 달튼 브라운 전시회의 홍보 현수막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 지하로 들어가야한다.
여기서 조금 긴가민가했다.
방배김밥이 나와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거기가 맞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전시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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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전시회장 입구에 도착이다.

- 전시회 후기
전시회에서는 유명한 작품 뿐 아니라 구상했던 습작, 파스텔화도 포함되어 있다.
놀라웠던 점은, 너무나도 실사화같은 이 작품들이 가상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거쳐온 집들 속에서 아름다운 집을 그리던 작가가 어느 순간부터 배경을 물로 바꾸고 커튼을 들고다니며 가상으로, 혹은 인공적으로 풍경을 생각해 그림에 담았다고 한다.
그 설명을 듣고 더욱 Fernweh가 뜻하는 느낌을 받았다.

설렘

결국 완벽한 것은 없다.
완벽히 행복한 것은 늘 내가 만들어낸 환상, 미화 속에만 있다.
유럽의 분위기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막상 유럽에 갔을 땐 인파에 밀리고, 덥고, 춥고, 길찾고, 낯선 곳에서 두려워하느라 그 행복을 못느꼈다.
그래서 이번 여름도 에어컨 바람 아래서 세계 테마 여행을 보며 떡볶이와 맥주를 먹고 마시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
결국 행복은 어느 한 감각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완성되는 것 같다.
그 순간이 향기나, 풍경이나, 안락함이나 그런 것들.
그런 순간을 기억하고 나를 위해 그 순간을 선사한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행복할 수 있고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차오르는 빛


- 굿즈들
그리고 가장 기다렸던 굿즈샵을 향했다.
포스터, 마그넷 포스터, 엽서, 그립톡 등 굉장히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다.

'어룽거리는 분홍빛'의 퍼즐을 사고 싶었지만 이 작품은 퍼즐은 커녕 굿즈도 몇개 없었다.
그래서 가장 괜찮은 A3포스터를 샀다. 15,000원이었다.

반면 퍼즐을 팔고는 있어서
'느즈막히 부는 바람'이라는 그림의 퍼즐을 샀다. 25,000원이다.

<느즈막히 부는 바람> 퍼즐

그렇게 광란의 퍼즐맞추기가 시작됐다.
이틀동안 불사질렀다.
잡생각없이 아주 즐거운 이틀을 보냈다. 다 맞추기 전까진.

<나즈막히 부는 바람> 퍼즐 완성 직전


너무 빡쳐서 사진도 대충 찍었나보다.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근데 다시 찍기도 싫다.
중간에 조각 하나가 없었다.
도대체 어딜 간거지. 우선 집을 뒤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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