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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금돼지 식당 후기

by 무르랑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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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명하다는 금돼지 식당을 가봤다.
저번 주말에 친구가 저녁 6시에 웨이팅을 걸었는데 8시가 넘어서 터무니없이 실패했다는 말을 듣고
이번엔 평일 이른 저녁을 노렸다.
평일 4~5시쯤, 아무런 웨이팅없이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올 때 1~2시간의 웨이팅이 걸려있었다.
평일이건 주말이건 저녁은 웨이팅이 항상 걸리나보다.
그렇게 입장을 하고 우선 시켰다.

본삼겹 3인분

 

통돼지 김치찌개였나...

정신이 없어 첫 생고기는 찍지 못했다.
직원분이 고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
양은 적어보이지만 두툼해서 적당하게 썰어도 한덩이가 한 입 가득 찬다.
맛은 정말 있었다.
비계는 고소했고 껍데기는 쫀득했다.
살도 부드러워 삼겹살의 조화가 참 좋았다.
뼈에 붙은 고기도 나중에 구워주시는데 꼼장어 같이 쫀득한 식감이 난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배부른 양은 아니다.
저게 3인분이라니...
내 주변에서 최고로 입짧은 언니와 그냥저냥먹는 나와 내 친구 셋이서 갔는데 저건 택도 없었다.
점심으로 먹은 뼈숯불구이가 다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3인분은 나 혼자 먹을 정도의 양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더 시켰다.
멀리서 올라온 생일 맞은 언니와 진급한 친구를 위해 내가 사는 자리였으니 마음대로 엄청 시켰다.

눈꽃목살 2인분...

분명 2인분...
산토리 하이볼

그렇게 눈꽃목살 2인분도 시켰다.
밥도 시켰다.
하이볼도 시켰다.

눈꽃목살 역시 설명과 함께 구워주셨다.
목살에 마블링이 눈꽃처럼 있어 눈꽃목살이라고 했다.
구워지는 동안 산토리 하이볼도 마셨다.
집에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는 편인데 산토리가 수입이 안된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못마시고 있었는데 마침 있어서 마셔봤다.
....
아마 토닉워터대신 탄산수를 탄 것 같았다.
단 맛은 아예 없었고
그렇다고 쓴맛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레몬 탄산수 맛이었다.
하지만 같이 시킨 언니는 쓴맛이 난다고 못마셔 내가 두잔을 다 마셨다.

다 구워진 눈꽃목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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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꽃목살도 다 구워졌다.
양은 적었지만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양이 적은 것은 이제 불만이 되지도 않았다.
양이야 뭐, 더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부드러운 목살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다.
목살은 퍽퍽해서 집에서도 잘 구워먹지 않는 부위인데
정말 부드러웠다. 입안에서 녹았다.
그래서 목살도 순삭했다.

본삼겹 2인분

그래서 또 본삼겹을 2인분 더 시켰다.
후회하지 않게 배가 터지도록 먹고가고 싶었다.
다른 메뉴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다 나가서 기억도 안난다.
그래도 다행하게도 이번엔 본삼겹의 생고기를 찍었다.

다 구워진 본삼겹

그렇게 야무지게 또 먹었다.

다 먹은 불판


그렇게 모두 비웠다.
짬뽕 한 그릇을 그대로 남기는 언니와 절반 넘게 먹는 나와 친구가 와서 7인분을 먹었다.
김치찌개와 공기밥도 먹었으니 8인분 정도인가
아무튼 그렇게 먹었다.
그리고 15만원이 나왔다.
돼지고기치고 15만원이면 많이 나왔다고 생각은 하지만
맛있었으니 됐고 드디어 먹어봤으니 됐다.
하지만서도....
그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약간 좀... 육전식당이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허고...
육전식당은 고추냉이 등 더 다양하게 먹는 법을 알려줬던 것 같은데
여기는 기본적인 참소스와 소금만 나와 그게 좀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아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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