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명물
테라로사 커피 공장을 찾았다.
여기도 보다시피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차를 타고 꽤나 오래 달려서 도착했다.
나도 카페일을 하기 때문인지
이 곳은 꼭 방문해보고 싶었다.
국내 브랜드의 카페가 이렇게 테마파크스러운 공간까지 만들 정도라는게 놀라워서.
그런 기대감에 방문했다.
외관은 정말 예뻤다.
안으로 들어가면 유럽느낌이 물씬났다.
어렸을 적, 가을에 유럽여행을 다녀와서인지
가을만되면 유럽에 가고싶은 유럽병이 도진다.
그 병이 여기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됐다.
안쪽에는 이렇게 야외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어있었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길을 잘못들었는지
커피시키는 공간보다 소품샵에 먼저 발을 들였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았고 커피 나무도 팔고있었다.
보온병과 드립백,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를 팔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커피나무를 하나 샀다.
그렇게 내부로 들어와
커피를 주문하기위해 대기표를 뽑았다.
커피 받으려고 대기하는거 아니고
커피 주문 대기표였다.
월요일에 갔음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직원분들이 걱정될 정도로 많았다.
주문은 아주 더디게 흘러갔다.
포스보다 어디 가시고, 또 어디가시고.
그들만의 루틴이겠거니 했다.
포스를 빨리 뺀다고 음료가 빨리 나오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주문 후 나온 커피였다.
엄청 오래 기다렸다.
그런데 살찍 이해가지 않는게
주문을 천천히 받는 것이 음료 추출 시간에 맞춰 그런 것인줄 알았다.
근데 막상 나온 커피는 다 식어있었다.
그래서 맛 평가를 하기에도 애매하다.
하나는 콜롬비아 라 미나, 하나는 파나마 호세 게이샤를 시켰다.
내가아는 콜롬비아는 밸런스가 좋고 너트 풍미와 달달한 풍미가 인상적인 커피인데
그냥 산미가 강했다.
내가 아는 게이샤는 플로랄 향과 이어지는 감칠맛, 바디감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은 커피인데
그냥 산미가 강했다.
커피가 다 식어서 나온 탓인 것 같다.
커피의 섬세한 풍미, 산미 이런거 하나도 안느껴졌다.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려면 그냥 주변 스벅 리저브에 가는게 더 맛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관광객이기 때문에
그냥 커피나무 사고 좋아라했다.
지금은 저 위에 싹이 두개가 더 났다.
잘 자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키워보기로 한다.
내부는 참 예쁘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이 안쓰러울 뿐이다.
외부에는 이렇게 신기한 곳들도 있었다.
나무도 많았고 뭘 심고있기도 했다.
닭과 오골계, 거위인지도 있었다.
그냥 키우는 거겠지...?
그렇게 테라로사에서 산 커피나무로 마무리
건물이나 인테리어가 예뻐 관광겸 들리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시간이 여유있을 때 방문해야한다.
커피 맛은 기대하진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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