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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뮤지컬 하데스타운 재관람 후기

by 무르랑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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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한 번으로 족하다 생각했는데...
멜로디가 자꾸 생각나고...
한 번만 더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캐스팅으로 한 번만 더 보자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내가 보고 싶은 캐스팅으로만 딱!
오피석이 딱!
그래서 얼른 잡았다.

결국 또 보게 되었다ㅠ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됐던 점은
헤르메스역에 최재림 배우님ㅠ
때문에 이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배역은 저번이랑 같았다.
그래서... 양준모 배우님에게도 감긴 것 같고...
박해나 배우님에게는 이미 감겼고...
오르페우스는 사랑둥이 역할이니 시우민 배우님도 만족스러웠다.
에우리디케 김환희 배우님 말해 뭐해...
오르페우스가 똥차짓할 때 부르는 넘버에서
김환희 배우님 목소리로 오~르페우스~ 하는 멜로디가 자꾸 생각난다.

하데스타운 캐스팅보드

두번째보니 더 새삼스럽게 스토리가 다가왔다.
첫번째 볼때는
에우리디케가 하데스 타운 간다는데 오르페우스는 어떻게 곡만 쓰고 있어?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번째 볼 때 깨달은 것인데
에우리디케는 하데스 타운을 가는게 아니라
죽은거였다.
하데스 타운 티켓이라고 받은 것도 동전 두 닢인걸 보니
스틱스 강 건너는 뱃삯 아니냐고ㅠ
사람 죽으면 뱃삯하라고 눈 위에 동전 두개 올려주는거 그거 아니냐고ㅠㅠ
그렇게 에우리디케가 죽어가는데
오르페우스는 곡만 쓰고 있었다는게
정말 더욱 똥차같이 느껴졌다.

나는... 살리러 와도 에우리디케처럼 반겨주지 못할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 걸음 놔두고 뒤돌아봐서 다시 날 죽였어
이건 거의 재판감
하데스 찾아간다 진짜

또 흥미로웠던 점은
하데스가 돈자랑 할 때
에우리디케가 '저건 어떤 기분일까~' 하면서
하데스타운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현실이 너무 괴로워서 에우리디케는 죽고싶었나...ㅠ
그러고 후회한걸까

이렇게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피석 1열 후기를 쓰자면
죽기 전에 오피석 한 번은 봐야한다고 깨달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대단한 배우들의 표정 하나 숨결 하나 느끼면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배우들과 눈을 계속 마주치는 것은 물론이고
커튼콜때도 웃어주며 눈마주쳐주는 양준모 배우님을 잊지 못한다.
리를송버드 개부럽죠
감긴 것 같다.

또한 최재림 배우님 오져따
야, 내가 노래 불러줄 테니까 잘 봐라
라는 식의 태도로 미친 성량과 오지는 옷빨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르페우스가 곡쓰다가 에우리디케 죽은거 나중에 알고
헤르메스한테 어디갔냐고 물어볼 때도
뭐래ㅋ 신경도 안썼으면서ㅋ 가서 곡이나 써ㅋ
라는 식의 태도에 너무 감겼다.
새침하신데 실력 오져서 집에와서 영상을 다 찾아봤다.

두번째 관람하니 새삼스럽게 더 깊은 생각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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